저는 스마트폰 출시 이후 계속 갤럭시 시리즈를 사용해왔습니다. 갤럭시 핸드폰, 워치, 탭을 사용하고, 가족 계정으로 Office 365를 사용하여 Microsoft One Drive를 통해서 데이터를 공유했습니다. 그래서 애초에 아이폰 구매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아이폰 16 프로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아이폰 구매 이유와 아이폰 사용 후기에 대해서 간단하게 적어보겠습니다.

왜 아이폰을 구매했는가?

사실 아이폰의 갬성(?) 보다는 애플 생태계의 강력한 연동성을 체감하면서, 자연스럽게 아이폰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애플 생태계에서의 생산성

아이폰을 구매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애플 생태계의 강력한 연동성입니다. 처음 웹 개발용으로 맥북 에어를 들이고 회사와 (개인)사무실을 왔다 갔다 하면서 자연스럽게 맥북으로 일정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맥북 한대만 사용하고 있어 동기화 개념보다는 휴대용 기기를 활용한 정리에 가까웠습니다.

그러다 본격적으로 개발을 시작하면서 듀얼 모니터가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고, 여러 고민 끝에 맥 미니를 구매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맥북과 맥 미니 사이에서 iCloud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연동하게 되고, 또 두 기기를 연동하여 매직 키보드와 매직 마우스로 동시에 제어가 가능하고, 데이터를 자연스럽게 주고 받을 수 있으니 자연스럽게 생산성이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이러다보니 애플 생태계를 활용할 수 있는 아이폰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결국, 아이폰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한 스마트폰 교체 뿐만 아니라 애플 생태계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아이폰 사용 후기 ( feat. 갤럭시 vs 아이폰 )

최근에 출시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워낙 고성능이라 고사양의 작업 또는 게임을 하지 않는 이상 큰 성능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동급 갤럭시와 아이폰 성능을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하드웨어 스펙을 비교한 자료는 인터넷에 많기 때문에 이번 포스팅에서는 실 사용에서 느낀 아이폰 사용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애플 생태계

애플 생태계에서 활용성은 생각 이상으로 좋습니다. 특별한 설정없이도 계정만 같으면 자동으로 연동되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iCloud 및 애플 기기 연결 이외에도 AirDrop, iMessage도 생각보다 편하고 빨라서 놀랐습니다.

카메라 및 디스플레이

아이폰 16 프로는 디스플레이 색감에서 매우 자연스러운 인상을 주었습니다. 갤럭시의 색상은 다소 강렬하고 선명하게 표현되는 반면, 아이폰은 더 현실적이고 균형 잡힌 색감을 제공하였습니다. 그리고 카메라로 사진 찍을 때 반응 속도가 아이폰이 조금 더 빨라 사진 작업 시 갤럭시보다 만족도가 조금 더 높았습니다.

다이나믹한 애니메이션 효과 ( 다이나믹 아일랜드 )

갤럭시가 정적인 느낌으로 정적인 공간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면, 아이폰은 확실하게 갤럭시와 다르게 다이나믹한 느낌으로 예상치 못한 곳에서 정보를 제공합니다. 갤럭시와 아이폰의 제공하는 정보량의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각적으로 다가오는 느낌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사실 아이폰을 쓰면서 가장 놀라운 부분이었습니다. 또한 애니메이션 효과가 매우 부드럽게 넘어가는 느낌이 갤럭시보다 훨씬 더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가장 잘 표현한 것이 바로 다이나믹 아일랜드입니다. 전면 카메라 영역을 버리는 공간이 아닌 정보를 주는 공간으로 탈바꿈하였고, 그에 맞게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추가 한 점이 매우 놀라웠습니다.

생체 인증

갤럭시는 지문을 아이폰은 FaceID를 제공합니다. 일반적으로 폰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확실하게 FaceID가 더 낫습니다. 핸드폰을 들면 바로 인식하기 때문에 별도의 인증없이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만, 밤중에 안경을 벗고 있을 때 인증이 안되는 경우가 있고, 카메라 인식 범위 밖에 있는 경우 지문 보다 사용성이 떨어집니다.

뒤로가기 버튼의 부재 (통일되지 않은 제스쳐)

아이폰을 구매하면서 삼성 페이가 없는 것이 가장 불편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휴대폰에서 제공하는 뒤로가기 버튼이 없는 것이 젤 불편했습니다.

안드로이드 폰에서는 앱에서 제공하는 뒤로가기 또는 닫기 버튼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휴대폰에서 제공하는 뒤로가기 버튼으로 앱을 제어했는데, 아이폰은 뒤로가기 버튼이 없어서 앱에서 제공하는 뒤로가기 또는 닫기 또는 제스쳐를 사용하여 제어를 해야 합니다. 근데 이게 앱마다 통일되지 않아서 생각보다 엄청 불편합니다.

페이 및 교통 카드

아마 갤럭시에서 아이폰으로 넘어온다면 가장 먼저 체감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교통 카드는 안되고… 애플 페이는 생각보다 안되는 곳이 많아서 결국 지갑을 챙겨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갤럭시에 익숙한 상황에서 이는 꽤 불편함으로 다가왔습니다.

통화 녹음

이것도 이미 알려진 불편함입니다. 물론 통신사에서도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을 제공하고, 향후 OS 업데이트 시 제공한다고 하는데 녹음을 고지한다고 하는 등의 제약이 존재하여 아직도 통화 녹음 기능은 갤럭시가 더 우위에 있는 것 같습니다.

연락처 및 연락처 동기화

애플은 연락처가 성과 이름으로 분리되어 있는데, 어느 경우는 성-이름 순서로 어느 경우는 이름-성으로 배치되어 통일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옵션을 변경하여 표시되는 순서를 바꿀 수 있으나 불편한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맥북에서 입력한 연락처가 전화번호 뒷자리로 검색할 때 검색이 안되는 연락처가 존재합니다. 이 경우 다시 전화번호를 입력할 경우 제대로 검색됩니다.

마치며

간단하게 아이폰 사용 후기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개인적인 결론은 디자인과 성능은 큰 차이가 없고, 편의성 측면에서는 갤럭시가 생태계 측면에서는 애플이 더 우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 물론 갬성은.. )

따라서 아이폰도 활용에 따라서 갤럭시 사용자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애플 생태계를 어느 정도 구축하거나 구축하려고 하는 사용자라면, 생산성 향상에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참고 자료 및 사이트